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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한국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시 수익률을 가장 중요시 하고 인컴이나 자산배분에는 관심이 없는 이유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시 수익률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수익률이 낮지만 변동성을 낮고, MDD가 낮은 ETF를 한다고 누가 이야기하면 그걸 왜 해? 라고 하죠.
자산배분을 한다고 하면 그래서 수익률은? 수익률 낮아지는데 그걸 왜 해? 라고 하죠.
인컴 ETF를 한다고 하면 그걸 왜 해? 라고 하죠.
기본적으로 성장주와 기술주를 선호 하고
배당주와 (채권 또는 옵션이나 커버드콜 등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하는) 인컴ETF들을 비선호 하죠.

이러한 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가계자산 구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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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비금융 자산 = 부동산으로 하겠습니다. 한국은 부동산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죠.
금융자산이 35.6%밖에 안되며 한국 가계 금융자산의 43.4%가 현금·예금이었고 보험·연금(30.4%), 금융투자상품(25.4%) 순으로 비중을 차지합니다. 간단하게 금융투자상품 = 주식으로 하겠습니다.
즉 한국에서 금융투자상품 = 주식의 비중은 35.6% X 25.4% = 9.04%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미국은 주식 비중은 전체 자산에서 41.5%가 됩니다. (주식 비중은 한국은 9.04%, 미국은 41.5%)

이러한 현상은 모두가 아시겠지만 1,2년 된게 아니고 오래된 현상입니다.

자산이 10억인 가계가 주식이 폭락해서 -50%가 되었다고 했을 때 전체 자산에서 -4.5%정도가 되고 4500만원 정도가 손해가 나는 것입니다. 아프긴 하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죠. 주식이 폭락해서 -50%가 되었다고 했을 때 전체 자산에서 -20.8%정도가 되고 2억800만원 정도가 손해가 나는 것입니다. 너무 아파서 버티기 어려울 정도가 됩니다.

한국의 평균적인 가계의 자산구성은 미국에서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하는 주식60/채권40이나
올웨더(올시즌), 듀얼 모멘텀을 비롯한 동적 자산배분이 인기가 없고 필요성을 못느끼는게 당영한 자산 구성입니다.
미국에서 정석적인 방법이 주식60/채권40이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계산해 보면
미국은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은 71.5%이고 전체 자산 중 금융투자상품(주식)비중은 41.5%이라서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주식)의 비중을 확인해 보면 41.5/71.5= 58%정도가 됩니다. 즉 주식60/채권40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 미국에서 정석적인 방법이 주식60/채권40이라는 것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올웨더에서 추천하는 주식 비중이 30%인데 미국에서 금융자산을 올웨더로 투자한다고 하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71.5% X 30% = 21.45%인데 한국은 주식비중이 9%라서 이미 올웨더보다 더 주식 비중이 낮습니다. 절반도 안되니깐요.

왜 한국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시 수익률을 가장 중요시 하고 인컴이나 자산배분에는 관심이 없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아 보았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러한 수치들은 평균이라는 점입니다. 한국분들 중에서는 미국인들 처럼 금융자산이 70%이상인 분들도 있고 금융자산이 35.6%가 아니 10%로 더 낮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금융자산이 70%, 50% 이상인 분들에게는 인컴, 채권, 자산배분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주식60/채권40, 올웨더(올시즌), 듀얼 모멘텀을 비롯한 동적 자산배분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저도 금융자산 비중이 70%가 넘습니다. 그래서 항상 여러가지 자산 배분 전략에 관심이 많고, 사용하고 있고, 각종 인컴 ETF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인컴을 왜 하냐? 수익률이 낮은데 왜 투자하냐?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자들의 평균 주식 비중이 9%니깐 (자신도 그 평균에 속하는 분들이 많을거니) 그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지 이러한 것들이 필요한 분들은 한국에도 있고 미국이나 선진국에는 더 많습니다. 그러니 수익률이 낮은데 왜 투자하냐?라는 말을 하기 전에 사람마다 자산구성이 다르고 사람마다 필요한 전략이 다르고 필요한 상품이 다르다는,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한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